이탈리아 와인등급 이야기
현재의 이탈리아 와인 등급 체계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와인의 지리적 출처나 생산 방법에 대한 공식적인 표기가 없었으며, 와인 생산자들이 자유롭게 와인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은 특정 지역이나 와이너리에서 품질과 출처를 보장하지 않은 와인들로 인해 시장에 혼란을 초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20세기 초 와인의 지리적 출처와 품질을 보장하기 위한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이탈리아 정부와 와인 산업의 지지를 받아 1930년대 부터는 특정 지역의 와인들이 기술적 표시를 받기 시작했고 ,1963년 최초의 DOC 등급이 도입되게 되었답니다.
와인등급 체계
1. DOCG(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e Garantita):
이탈리아 최상급 와인을 나타내는 등급으로 DOC 등급의 와인들 중에서 특히 품질이 우수하고 지리적 출처가 명확한 와인들에게만 부여됩니다. DOC 등급으로 분류된 지 최소 5년 이상된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도 역사적, 자연적, 와인을 만드는 장인 정신을 포함한 무형의 가치의 유무는 물론 국제적인 인지도까지 꼼꼼하게 따져서 주어집니다.
최초로 인정된 DOCG와인는 1980년초에 지정된 "Brunello di Montalcino" 로 이탈리아 중부 지역인 토스카나 지역에 위치한 Montalcino에서 생산되었으며, 5년이상 숙성기간을 거쳐 높은 품질과 풍부한 향과 맛을 지닌 와인이랍니다. 현재는 70여 종류의 DOCG 와인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DOCG 와인 중 "만일 최후의 만찬에 바롤로가 있었더라면, 유다는 예수를 배반하지 않았을 것이다" 라는 찬사를 받은 Marchesi di Barolo 와이너리의 바롤로 와인이 있습니다.
2. DOC(Denominazione di Origine Controllata):
1963년 이탈리아 최초의 체계적인 만들어진 와인 등급입니다. 다른 등급들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준이며 포도 품종, 원산지부터 양조, 숙성을 포함한 와인 생산의 전 과정이 법적을 관리되며 이탈리아 와인 등급 위원회에서 병입 전, 후에 다양한 테스트를 거쳐 인증하는 등급입니다. DOC 등급이상의 와인는 믿고 사셔도 실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3. IGT (Indicazione Geografica Tipica):
IGT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등급으로 지역적 특성이 반영된 와인으로 DOC보다 자유로운 생산 방식을 가지는 지역명이 있는 테이블 와인을 가르킵니다.
4. VdT(Vino da Tavola):
테이블 와인 등급으로 이탈리아 와인 등급 중 가장 낮은 등급으로서 지역적 규제가 거의 없습니다. IGT 등급이 생기기 전에는 이탈리아의 대부분의 와인이 VdT 등급이었지만 현재는 많은 와인들이 IGT로 승격된 상태입니다. 이탈리아 와인 등급은 유럽의 다른 와인 생산국들에 비해 품질 외에도 다양한 와인 스타일이나 개성을 보여주고 있기에 Vdt 등급이라 할지라도 품질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지 않은 편이 좋답니다.
Super Tuscan 이란?
"Super Tuscan"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역에서 생산되는 특별한 유형의 와인들을 가리키는 용어입니다. 이 와인들은 1970년대 후반부터 생산되기 시작하였으며 기존의 이탈리아 와인 규정을 벗어나 자유롭게 포도를 혼합하여 생산된 와인으로 이탈리아 등급체계에 따라 분류되지 않은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답니다.
Super Tuscan 와인은 주로 산지오베제(Sangiovese) ,국제적인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등을 혼합하여 생산되며, 높은 품질과 독창성을 지닌 와인들을 지칭합니다. 토스카나 지역의 독특한 토양과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강력하고 복잡한 풍미를 지닙니다. 이 와인들은 보통 깊은 루비색을 띄며, 풍부한 과일향과, 높은 산도, 높은 탄닌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1940년대에 보르도 와인에 미쳐있던 Mario Incisa della Rocchetta라는 젊은 귀족이 토스카나 볼게리 지역에서 Cabernet Sauvignon과 Cabernet Franc 포도 재배를 실험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 지역은 당 시 고품질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며 토스카나 와인 양조는 주로 전통적인 Sangiovese 기반 와인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현지 와인 제조업자들의 회으론에도 불구하고 Mario는 자신의 프로젝트를 계속 진행하여 개인 소비 및 친구 , 가족에게 공유할 소량의 와인을 생산하였으며 1968년 첫번째 Sassicaia를 생산하였는데 그 품질은 와인 전무가와 애호가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하였답니다.
1970년대에 이탈리아의 저명한 와인 평론가인 Luigi Veronelli는 Sassicaia를 맛보고 그 뛰어난 품질에 큰 감명을 받았으며 최고의 보르도 와인과 비교하면서 와인의 우아함과 구조를 칭찬하였습니다. 이 인정은 Sassicaia의 전환점이자 Super Tuscan 카테고리의 탄생이었습니다.
Super Tuscan 와인들은 뛰어난 품질과 풍미를 지니고 있지만 기존 이탈리아 등급 규정에 맞지 않아 대부분 "Vino da Tavola"등으로 취급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990년대 이탈리아 정부는 와인 제조 관행에 더 많은 유연성을 제공하고자 생산자가 비 전통적인 포도 품종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IGT를 도입하였고 Super Tuscan 와인들이 IGT 카테고리로 분류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현재는 몇몇 Super Tuscan은 DOC 등급까자 받아 인정을 받고 있답니다.
Super Tuscan의 대표 와인으로는 전 세계 와인 수집가와 감정가에게 사랑받는 Sassicaia, Tignanello 및 Ornellaia 가 있답니다. (비싸요.....)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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