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시앙 (Negociant)
네고시앙은 상인(Merchant)의 뜻을 지니고 있으며 원래 11세기 네델란드 상인들이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서 와인의 생산자들이 만든 와인을 도매상에게 넘기는 하나의 유통과정이었습니다. 이 후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나폴레옹이 귀족이나 교회 소속의 큰 포도밭을 몰수해 시민들에게 작은 구획별로 잘라 팔았으며 이로인해 생긴 영세한 포도밭들은 규모의 경제로써의 어려움을 가지고 있었고 양조 시설도 갖추지 못하였기에 이들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벌크, 배럴 단위로 매입을하여 자신들의 와이너리에서 양조를 하거나, 블렌딩, 병입 등의 과정을 거쳐서 유통시키는 지금의 네고시앙의 형태를 띄게 되었답니다.
보르도와 부르고뉴에서의 네고시앙은 조금 다르게 위치해 있답니다.
보르도 지방은 프랑스 대혁명 이후 자신들의 전통을 잇기 위해 재력 있는 부르주아 계급의 와인 판매상이나 귀족들이 영세상인들로 부터 포도원을 통째로 다시 사들였기 때문에 포도밭이 세분화 되지 않고 포도밭과 와이너리가 같이 있는 샤또의 역사를 지킬 수 있었기에 보르도의 네고시앙은 도매, 유통의 집중된 형태를 보여줍니다.
반면 부르고뉴에는 영세한 소규모 생산자들이 많아 독자적인 양조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답니다. 그러다 보니 네고시앙 들은 중간 유통 역할만 맡는 것이 아니고 잘게 쪼개진 포도밭들에게 포도를 사들여 직접 와인을 양조해 판매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 중 자체 포토밭을 소유하면서 포도재배,양조, 블렌딩, 병입, 판매 까지 하는 대규모 네고시앙 회사들을 메종(Masion) 이라고 부른답니다.
부르고뉴 전체 와인 생산량의 80% 가량을 이런 전런 형태의 네고시앙 회사들이 맡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르고뉴 생산자 중에는 도멘 (Domaine)이라고 불리는 형태도 있습니다. 이는 사전적의미로 "소유","땅" 이라는 뜻인데, 자기 보도 밭에서 직접 와인을 만들어 병입하고 자기 브랜드로 유통시키는 소규모의 전문 생산자들을 말합니다. 물론 고급와인으로 취급을 받지요.. 도멘에서 직접 생산한 와인은 맛과 집중도 면에서 점수가 높으며 토양 고유의 맛이 잘 베어 있는 반면, 네고시앙 이나 조합에서 만든 와인으 각각의 양조방식에 따라 품질과 개성이 다르게 표현되는 차이를 보여줍니다.
와인 레이블에 네고시앙의 표기
1. mise en bouteille au Chateau (Or Domaine)
포도밭을 지닌 샤또난 도멘이 직접 포도를 수확, 완제품을 유통 (샤또의 개념은 보르도에만 있답니다)
2. mise en bouteille la propriet
네고시앙이 병입
3. mise en bouteille par "네고시앙 이름"
네고시앙이 병입, 자기의 명의로 유통
국내에서 석화와 가장 페어링이 좋다고 알려진 LOUIS JADOT는 부르고뉴의 대표적인 레고시앙 중 하나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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