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은 사실 와인을 접해보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품종으로 레드와인을 위한 품종이랍니다.
카베르네 쇼비뇽은 오랜 와인 품종 역사에서 겨우(?) 400 살 남짓한 막내이며, 사실 이종교배의 걸작품입니다.
17세기에 프랑스 남서부 보르도 지방에서 적포도인 카베르네 프랑 (Cabernet Franc) 과 청포도인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의 교잡으로 탄생하였으며 부모인 카베르네 프랑에서 "카베르네" 그리고 소비뇽 블랑 에서 "소비뇽"을 따와 카베르네 쇼비뇽이라고 지었답니다.
카베르네 소비뇽의 특징은 아래와 같이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 특징들 중 많은 씨앗 그리고 두꺼운 포도 껍질과 단단한 줄기의 껍질은 가장 늦게 탄생한 교배종이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널리 재배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포도의 씨앗에는 포도의 산패를 늦추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 탄닌 (Tannin)이 포함되어 있는데 카베르네 쇼비뇽은 많은 포도 씨앗을 가지고 있기에 오크통에서 숙성시킨 후에 오랫동안 저장했다가 마실 수 있는있답니다. 그래서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은 10년 이상 병 숙성을 해야 제대로된 참맛을 느낄 수 있다고도 하네요.
또한 나무 줄기의 단단한 껍질 덕분에 싹이 늦게 트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로 인해 봄철의 차가운 기온으로 부터의 동사를 피해갈 수 있게 하며, 두꺼운 포도 껍질은 많은 질병으로 부터 보호하는 강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어서 다양한 풍토에서 재배가 잘 되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 카베르네 쇼비뇽 산지
대표 산지는 역시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메독(Medoc), 오메독 (Haut-Medoc),그라브 (Graves),페싹-레오냥(Pessac Leognan) 이 유명하며 이들지역에서는 주로 메를로, 카베르네 프랑, 말벡, 쁘띠 베르도와 혼합하여 와인을 생산하며 카베르네 쇼비뇽의 비율을 50% 이상으로 하여 보통은 10년 ,길게는 수십년간의 보존과 숙성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기후와 강수량이 포토 농사에 너무너무 적합한 미국의 나파밸리 역시 카베르네 쇼비뇽의 주요 산지이며 카베르네 소비뇽만 사용해서 만드는 컬트 와인(Clut Wine)으로 유명합니다.
그외 카베르네 쇼비뇽 85%와 산지오베제 (Sangiovese) 와 혼합한 수퍼 투스칸 와인인 사시카이아로 유명한 이탈리아, 스페인 페네데스, 호주 마가렛 리버,뉴질랜드 혹스베이, 칠레 마이포 밸리나 코차구아, 남아공 스텔렌 보스가 유명하답니다. 실제로 와인을 생산하는 모든 나라 (추운 독일 제외)에서 재배되고 있답니다.
- 카베르네 소비뇽의 맛과 향
전통적으로 맛을 잘 내었을때는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는 삼나무 (Cedar) , 연필심(Lead Pencils) 같은 향이 나타나며, 신대륙에서 만들어진 와인들에서는 플랙커런트향(Black Currant : 까막까치밥나무) , 호주 지역에서의 와인은 민트향이 강하게 나타납니다.
가끔 카베르네 쇼비뇽 와인에서 풋풋한 풀냄새, 채소향을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이는 카베느네 쇼비뇽이 늦게 싹이 터서 늦가을에야 완숙에 이르는 품종으로서, 지나치게 더운 기후와 비옥한 땅에서 재배되어 와인으로 만들면 포도 쥬스의 느낌이 나고, 너무 선선한 곳에서는 완숙에 이르지 못해 풀냄새가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카베르네 쇼비뇽의 기본적인 맛의 특징으로는 블랙베리, 작익은 베리류의 맛이 특징이랍니다. 이 과실맛의 특징이 가장 잘 표현되는 지역의 와인은 역시 미국의 나파밸리랍니다. 때때로 과실맛 대신 향신료가 강하게 느껴지실때 도 있으는데 이는 오크통에서 오랫동안 숙성을 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풍미로 카베르네 쇼비뇽의 맛과 향의 특징은 아니랍니다.
- Wine Pairing
카베르네 소비뇽은 탄닌이 많고 질감이 탄탄해 육즙이 많은 소고기나 양고기와 가장 잘 어울립니다.
이는 육즙의 지방이 압안에 고루 펴지면 카베르네 쇼비뇽의 탄닌이 한층 더 부드럽게 느껴지고, 탄닌의 떫은 맛이 지방의 느끼한 맛을 개운하게 씻어주기 때문입니다.
치즈중에서는 오래 숙성한 체다 치즈나 고다 치즈가 잘맞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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