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Syrah)? 쉬라즈(Shiraz)?
두 용어는 같은 포도 품종을 가르키지만, 지역과 문화에 따른 이름을 사용하게 된 것이며, 와인의 스타일과 특성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시라(Syrah)는 포도품종의 이름으로 프랑스 로네 지역에서 주로 사용합니다. 프랑스를 비롯하여 유럽 국가들에서는 이 이름을 사용하여 포도를 지칭합니다. 반면 시라즈(Shiraz)는 주로 호주 와 몇몇 신세계 와인 생상국에서 사용됩니다. 호주는 특히 이 이름을 널리 사용하여 이 포도를 지칭합니다.
시라(Syrah) 품종의 특성
기원과 역사
사실 시라 품종의 정확한 기원에 대하여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습니다.
다만 품종과 이름이 같은 페르시아(이란) 도시 쉬라즈로 부터 전해진 것이라는 전설이 여럿 있었답니다. 대표적인 두 가지 설은 기원전 600년쯤 그리스 식민지였던 마르세이유를 통해 론 밸리로 유입되었다는 이야기와, 13세기 십자군 원정에서 돌아온 기사가 북부 론의 탱(Tain) 마을에 은둔하면서 가지고 들어왔다는 이야기입니다. 탱은 현재 최고의 시라 와인을 생산하는 에르미타주(Hermitage)가 위치한 마을인데 에르미타주의 뜻이 은둔자이므로 AOC의 이름부터 위 전설에 기반을 둔 것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근래의 DNA 분석으로 시라품종은 론 밸리 부근에서 자생했음을 가르키고 있습니다. 론 지역의 품종인 뒤레자(Dureza)와 몽되즈 블랑슈(Mondeuse blanche)의 자손이라는 것이 나타났습니다. 즉 쉬라는 뒤레자와 몽되즈 블랑슈의 자연적인 교잡으로 생겨난 교잡종 으로 론 에서 기원했음이 가장 유력하답니다.
특성
- 품질 높은 시라 와인은 진한 루비 레드 색상을 가지며, 강렬한 풍미와 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 블랙베리, 자두, 자몽, 블랙페퍼, 무화과 등의 풍부한 과일 향과 흙, 가죽, 스모크, 스파이스 등의 복잡한 아로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 보통 중간 이상의 탄닌과 중간 이상의 산도를 가지고 있어 숙성 시 더욱 부드러워집니다.
- 시라는 적절한 숙성 시간에 따라 다양한 스타일의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젊은 시라 와인은 과일 풍미와 풍부한 탄닌으로 유명하며, 숙성을 거쳐 복잡한 향과 부드러운 텍스처를 더합니다.
블랜딩
시라(Shrah)는 블렌딩에 많이 활용되는 포도 품종 중 하나입니다. 블렌딩은 여러 포도 품종을 혼합하여 와인을 만드는 기술로, 특정 품종의 강점을 강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며 와인의 균형과 복잡성을 높이는데 사용됩니다.
사라는 강렬하고 깊은 맛과 아로마를 가지고 있으며, 자체로도 뛰어난 와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포도 품종과 블렌딩을 하면서도 시라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 다양한 와인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라와 블렌딩에 사용되는 주요 포도 품종은 그르나슈(Grenache), 무르베드르(Mourvèdre),까리냥(Carignan) 등이며, 이들과 시라를 혼합함으로써 와인에 특별한 풍미와 균형을 부여합니다.
프랑스: 프랑스에서는 주로 시라 단일 품종 와인을 만들지만, 가끔 그르나슈(Grenache), 무흐베드르(Mourvedre)와 같은 다른 품종과 블렌딩하기도 합니다.
오스트레일리아: 종종 비 오나르도나(또는 비, Viognier)라는 품종과 블렌딩하여 향기를 더하곤 합니다.
미국: 블렌딩에는 종종 그르나슈(Grenache), 무흐베드르(Mourvedre), 페티트 시라(Petite Sirah) 등이 사용됩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시라와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을 블렌딩하여 복합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숙성기간에 따른 스타일
Young Syrah (0~3 years)
이 시기의 시라 와인은 과일의 신선한 맛과 향이 강조되어 있으며, 주로 신선하고 산뜻한 와인을 즐기기에 적합합니다. 이러한 와인들은 탄닌과 산도가 강조되어 있어서 고기나 그릴 요리와 잘 어울리며, 간단한 스테이크, 햄버거, 그릴 치킨 등과 잘 어울립니다.
추천와인으로는 프랑스 북부론의 Guigal Crozes-Hermitage Rouge, 오스트레일리아 맥라렌 베일의 d'Arenberg The Footbolt Shiraz 와인 입니다.
Medium-Aged Syrah(4~7 years)
중간 숙성 기간에는 과실의 달콤함이 덜어지고, 더 복잡하고 풍부한 풍미가 느껴지는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와인들은 복잡한 향신료, 흙, 가죽, 미네랄 등의 풍미가 더해져서 육류 요리와 잘 어울리며, 각종 파스타, 스테이크, 삼겹살 등과도 잘 어울립니다.
추천와인으로는 프랑스 론지역의 Chapoutier Hermitage "Monier de la Sizeranne"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의 Penfolds Bin 128 Shiraz 와인입니다.
Full Mature Syrah (8+ years)
오래 숙성한 시라 와인은 깊고 세련된 풍미를 제공합니다. 과일의 향이 거의 사라지고, 대신 향신료, 가죽, 흙, 성숙한 풍미가 더해져 와인의 깊이와 풍미가 느껴집니다. 오래 숙성한 시라 와인은 주로 고급 레스토랑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즐기기에 적합하며, 진한 육류, 간장 스테이크, 참치 스테이크와 어울립니다.
추천 와인으로는 프랑스 론 지역의 Guigal Côte-Rôtie "La Mouline 과 오스트레일리아의 아이콘적인 와인 중 하나인 Penfolds Grange 와인입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와인은 깊은 루비색과 블랙베리, 체리, 초콜릿, 미네랄 등의 풍미를 가지고 있으며 오래 숙성되면서 더욱 균형과 섬세함이 강조된 와인입니다.
시라 품종의 재미있는 이야기
시라 품종과 관련된 가장 유명한 이야기는 기원과 이름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1. 매력적인 신화에 따르면 시라의 기원은 "Aly" 또는 "Ally"라는 이름의 페니키아 왕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전설적인 왕은 시라 포도를 사용하여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의 와인은 권력과 지혜를 상징하여 유럽 전력에서 명성을 얻었습니다. 로마 신화에서 이 포도로 만든 와인이 아폴로 신이 마시던 와인이라고 하여 시라 포도를 "아폴리나리스"(Apollinaris) 라고 불렀 답니다.
#2. 프랑스의 중세 시대에는 종교적 믿음이 깊었고 시라 포도의 이름은 흥미로운 변화를 겪었습니다. 그것은 로마의 신 아폴로와 비슷한 소리를 낸다 믿어져 "Seyrann"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결국 Seyrann은 현재의 Syrah로 발전 했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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