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이탈리아 키안티 클라시코 (Chianti Classico) 와인에서만 볼 수 있는 " 검은 수탉" 앰블럼의 재미있는 유래를 소개 해드릴게요
토스카나 대공국(1569~1737)이 탄생하기전, 키안티 지역의 지배권을 두고 피렌체 공화국과 시에나는 피터지는 전쟁을 지속하고 있었답니다. 이 전쟁에 지친 두 공화국은 결국 국경을 정하고 전쟁을 끝내기로 합의를 하였는데, 여기서 국경을 정하는 방법이 아주 특이하게 합의 되었답니다.
이 특이한 합의 는 "특정한 날! 새벽! 수탉이 울면 각 공화국에서 선택된 최고의 기사가 각 영토에서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여 두 기사가 만나는 지점을 국경으로 정한다" 였답니다.
어찌보면 공평한 방법일듯도 하지만 넓은 지역에서 한마리의 수탉의 울음소리로 동시에 출발 할 수 없으니 각자 수탉을 준비하고 준비한 수탉이 울면 출발하는 애매한 방식이었답니다. 물론 상대의 감시자가 수탉의 울음소리와 출발을 확인하였지요.
두 공화국 모두 자신들에 소속된 기사의 말타는 솜씨에는 자부심이 있었기에 이젠 울음을 책임질 수탉에 온통 신경을 곤두 세우지 시작하였답니다. 시에나 사람들은 "흰 수탉"을 선택하였으며 피렌체 사람들은 "검은 수탉"을 선택하였답니다. 시에나 사람들은 승패를 결정할 이 귀중한 흰 수탉에게 풍족한 먹이와 안락한 환경을 제공하며 컨디션 조절 나서기 시작하였고, 반면 피렌체 사람들은 검은 수탉을 어둡고 좁아서 불편한 우리에 가둔상태에서 경주 시작 몇칠 전부터 굶기기 시작하였답니다.
드디어 경주 당일!
며칠동안 좁은 공간에서 굶고 있던 검은 수탉은 날이 밝기도 전에 독이 오를 대로 올라 악에 받쳐 울기 시작하였고 이에 피렌체의 기사는 온 힘을 다해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반면 배떼지가 부른 시에나의 나태한 흰 수탉은 아쉬울거 없이 지내왔기에 해가 뜬 한참 후에서야 울기 시작하였고, 대기 하고 있던 시에나의 기사 역시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시에나 기사는 이미 늦은 출발임을 알고 있기에 인생 최고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였지만 결국 불과 시작점에서 12km 떨어진 폰테루톨리에서 피렌체 기사를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로써 거의 모든 키안티는 피렌체 공화국 통치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키안티의 와인은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었고 사람들이 키안티 와인을 설명할 때 당시 피렌체 공화국에서 키안티 지역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군사 기관인 레가 델 키안티 군이 사용하는 방패의 검은 수탉 마크을 설명하기 시작하면서 키안티의 상징이 되었답니다.
1716년 토스카나 대공 코시모 3세는 유명세의 키안티 와인을 위해 키안티 생산 구역을 지정하여 키안티 와인의 지역과 특생을 정의 하며 키안티 짝퉁에 대한 단속을 시작하였답니다. 그 후 20 세기 초 키안티 와인의 명성이 하늘을 찌르자 1716년 정해진 키안티 구역내에서 생산된 와인만으로는 감당이 안되어 해당 구역 밖에서도 키안티 와인이 생산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위기감을 느낀 오리지널 키안티 생산자들은 1924년 키안티 와인 보호와 그 원산지 표시를 위한 협회를 설립하고 1932년 클라시코(Classico)라는 형용사를 추가해 키안티 클라시코 지역에서 생산된 와인에는 키안티의 상징 검은 수탉 앰블럼을 붙이는 특별법을 발표하였습니다.
이젠 키안티 클라시코를 마실 때 일반적인 키안티와 구분되는 검은 수탉 앰블럼을 확인 하세요 !! ^^ Ch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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